“다리 절단 장애인에 민방위 통지서…주차 안 되니 걸어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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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한쪽 다리 절단한 사이클 국가대표
유튜브 통해 비효율적인 행정 시스템 지적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유튜버 박찬종씨는 최근 민방위 훈련 소집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효율적인 행정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14일 영상에서 박씨는 자기 앞으로 민방위 훈련 통지서가 날아왔다며, 의족을 차고 민방위교육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공유했다.
박씨는 “장애인 등록할 때 정말 많은 서류에 서명한다. 그런데 장애인 혜택은 전부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다”라며 “자동차세 할인은 구청 세무과, 전기요금 할인은 한국전력, 도시가스 할인은 도시가스에 가서 하라고 한다. 통합 신청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의 의무도 마찬가지다. 출생신고만 하면 영장은 자동으로 나오지만, 장애인 등록을 해도 민방위에 오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9월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다 5t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그는 왼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다. 사고 당시 남아있던 예비군 훈련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는데, 이번에 민방위 훈련 통지서가 날아왔다. ‘주차 공간이 없으니 걸어오라’라는 안내도 함께였다.
결국 박씨는 의족을 신은 다리를 끌고 교육장으로 향해야 했다.
가는 길은 역시나 순탄치 않았다. 박씨는 의족에 의지해 어렵사리 계단을 내려가며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없는 걸 보니 그동안 민방위 훈련장에 장애인이 온 적이 없는 듯하다”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교육장에 도착한 박씨가 “다리를 절단했는데 민방위 통지서가 왔다”라고 말하자, 교육장 관계자는 또 다른 절차를 안내했다.
관계자는 “장애등급을 받았으면 주민센터로 가서 장애인 증명서를 내고 민방위 편성 제외 신청을 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끝내 박씨는 다시 주민센터로 가서 민방위 편성 제외 신청을 해야 했다. 그는 “증명서라니, 내 다리가 증명서인데. 장애인 등록할 땐 뭐 한 거냐”라고 황당해했다.
박씨는 이어 “어차피 주민센터에서 하는 건데, 장애인 등록할 때 한 번에 (민방위 편성 제외도) 신청하면 집에 민방위 통지서가 날아오는 불상사는 없지 않나. 그런데 주민센터에서도 ‘이건 원래 따로 신청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씁쓸해했다.
또 “젊은 남자가 장애인 등록을 하는 경우 예비군이나 민방위 편성 제외도 같이 신청해야 한다고 안내해 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하루”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씨는 “비장애인으로 평생을 살아오던 사람이 어느 날 장애를 얻어 주민센터에 가서 장애인등록을 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도 그렇게 즐거운 순간일 리 없다. 용기 내서 등록하고 왔는데 나중에 현역 입대, 예비군, 민방위 통지서가 날아온다면 또 한 번 마음을 뒤흔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행정이 조금만 더 섬세하게 국민의 마음을 다뤄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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